여자친구와 홍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다가, 문득 간만에 좀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으로 가는 길에 "호우"라는 비스트로를 찾았습니다.
검색해보니 분위기가 매우 좋아보이더라구요.
위치는 골목 쪽에 있어서 찾아가기 좀 어려우실 수도 있으니 지도를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길눈이 어두워서 하마터면 지나칠뻔 했습니다.
호우 2호점이라고 나오는거 보니 아마 본점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둑어둑 해가 지고 찾아갔는데, 호우라는 작은 간판이 있어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눈에 띄는 간판은 아니라 지나칠 뻔 했는데, 어두운 간판의 분위기가 가게와 잘 어울립니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고급스럽고 세련된 바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초저녁에 가서 손님이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세련된 분위기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과 와인잔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해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굉장히 고급스럽네요.
사장님이 가게 분위기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았습니다.
한쪽 벽면에 걸려있던 작품이었는데, 뭔가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리와 몸통과 발이 분리된 이 여자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한걸까요?
군데군데 특이한 소품들이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멋져서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호우 비스트로의 메뉴입니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더군요.
분위기와 메뉴를 보니 소개팅 장소로 굉장히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와인 종류도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었는데 두통이 조금 있어서 술은 참았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대하 까뽀나타와 한우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대하 까뽀나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대하 까뽀나타는 바삭하게 구운 대하와 이태리식 야채 볶음을 곁들인 요리입니다.
우선 플레이팅이 굉장히 멋지게 나와서 먹기 전부터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하를 먼저 먹어보니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굉장히 새우의 식감이 쫄깃쫄깃 하면서
바베큐 구이같은 훈제 맛도 나면서 양념과 잘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야채볶음도 간이 적당하고 부드러우면서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한우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한우 채끝 등심과 3가지 종류의 소스가 같이 나왔습니다.
올해 먹어본 스테이크중에 가장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한우라 그런지 육질이 정말 부드러웠고, 육즙이 고스란히 베어 있어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곁들여 나온 소스는 사실 좀 생소한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소스를 안 찍어도 고기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분위기와 음식 모두 끝내줬던 비스트로 "호우"
쉐프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세련된 분위기에서 먹으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었네요.
자주는 못와도 특별한 날에는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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