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여행에서 꼭 가보아야할 곳을 한 군데만 꼽는다면 고민없이 통가리로 국립공원입니다.
올해 6월에 통가리로 국립공원 알파인 크로싱을 다녀왔는데 정말 경이롭고 감동적인 역대급 트레킹 코스였습니다.
타우포 호수와 가까운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자,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입니다. 마오리족의 문화와 정신적 유산이 살아있는 곳으로서의 가치와 뛰어난 화산 지형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이어서 트레킹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흔적을 찾아볼수 있었어요.
통가리로는 다양한 경로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알파인 크로싱입니다.
저희도 알파인 크로싱을 다녀왔는데, 자차를 갖고갔기 때문에 전체를 가지는 않고, 통가리로의 하이라트인
에메랄드 호수까지 갔다가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차가 없는 경우는 보통 타우포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알파인 크로싱의 시작은 망가테포포(Mangatepopo) 주차장이었습니다.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라 길이 울퉁불퉁하고 험해서 피로도가 심했습니다.
그치만 에메랄드 호수를 볼수 있다는 설렘으로 지치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망가테포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하는 지점입니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은 전체 코스가 19.4km에 6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쓰여있네요.
중간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쉬엄쉬엄 올라갔더니 안내보다는 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굉장히 광활한 화산지대가 펼쳐져 있어서 가는내내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침 7시쯤에 트레킹을 시작했기 때문에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신비로운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추운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날이 추워서 바닥에 살얼음이 얼어있었어요. 그늘이 져있는 부분은 이렇게 얼어있었는데, 해가 비치는 부분은 진흙이어서
갔다오니 신발이 진흙투성이가 되었었네요.
가는길에 VOLCANIC HAZARDS 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보면서 아직 화산이 살아 숨쉬는 걸 느꼈습니다.
눈도 덮여있지만 화산의 영향으로 빨갛게 물들어있는 산은 정말 신기했네요.
에메랄드 호수에 가기 전에 조금 못 미쳐서 사람들이 많이 쉬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사방이 트여있여서 멀리있는 산맥들까지 볼 수 있는 절경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었죠.
뉴질랜드 하늘은 너무 맑아서 탄성이 나올만큼 파란 하늘인데, 통가리로에서 보는 하늘은 더욱 더 파랗습니다.
높은 산에서 구름과도 가까이 있으니 하늘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었네요.
거친 길을 걷고 걸어 통가리로의 하이라이트인 에메랄드 호수에 다다랐습니다.
화산의 영향으로 호수 색이 굉장히 영롱하고 신비로워서 에메랄드 호수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많았지만 에메랄드 호수 근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즐기고 있었네요.
군데군데 연기가 나고 있고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트레킹 하는 동안 땅은 유황으로 인해서 노랗게 되어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에메랄드 호수의 첫 느낌은 정말 "경이롭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신기한 절경이었기에 눈과 마음에 담아두려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에메랄드 호수에 근처에 앉아서 점심을 먹으면서 보고 또 바라봐도 감동이었죠.
죽을 떄까지 통가리로 에메랄드 호수의 신비로움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여행코스에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은 무조건 포함시켜야 합니다.
다만 가는 길이 험하고 거리도 꽤 길기 때문에 체력에 대한 문제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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