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회를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고기보다는 회가 더 먹고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의 광어회와 살짝 느끼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연어회를 가장 좋아합니다.
회가 그리워서 이태원에 숙성사시미를 전문으로 하는 이태원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베트남 퀴논길 골목에 있습니다.
골목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지도를 잘 보면서 가야합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하얀 간판이 눈에 띕니다.
살짝 반지하 느낌의 매장이 창문으로 보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밖에서 보였던 것보다 더 깔끔한 내부였습니다.
조명 색감도 특이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카메라와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으신지 창문 위에 복고풍의 카메라와 카세트가 있었습니다.
천장에서는 그 비싸다는 보스 스피커가 두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이태원 초밥 맛집 야무초밥의 메뉴판입니다.
오늘의 초밥도 10pcs에 13000원으로 비싸지 않았고, 사시미도 이태원 물가에 비하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초밥만 두 세트를 시킬까 하다가 숙성사시미를 취급한다고 하셔서 모듬사시미와 야무초밥을 주문했습니다.
모든 사시미 메뉴에는 오뎅탕과 간장새우, 튀김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회에는 역시 술이 빠질수 없어서 처음처럼도 한병 같이 주문했습니다.
남자 둘이 방문한거라 커플세트는 뭔가 거부감이 들어서 따로 시켰는데 커플세트도 가성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장새우를 먼저 내주셨습니다.
많이 짜지 않고 역시나 간장새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메인 메뉴인 야무초밥과 모듬사시미가 나왔습니다.
비쥬얼 대박이네요. 모듬사시미는 연어회, 문어숙회, 광어회, 광어지느러미, 참치회와 타코와사비가 나왔습니다.
야무초밥도 알찬 구성으로 나왔네요. 역시 회는 진리입니다.
역시나 연어회와 광어회는 가장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맛있는 회입니다.
연어회도 맛있었고, 광어회가 숙성이 되어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러워서 일반적인 광어회와는 식감이 달랐습니다.
특히나 저 엔가와(광어지느러미)는 씹을수록 고소해서 삼키기가 아까운 맛입니다.
초밥도 밥알이 부스러지지 않고 잘 뭉쳐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계란초밥은 별로였어요.
원래 계란초밥만의 폭신하고 달콤한 맛을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먹었던 계란 초밥은
굉장히 얇고 식감이 뭔가 계란후라이 같이 딱딱한 식감이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있는 초밥이라 만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제공되는 튀김도 나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튀김도 맛있었고, 감자튀김도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도 괜찮고, 분위기가 좋아서 편하게 먹고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숙성회가 그리울 때에는 이태원 맛집 야무초밥으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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