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에 1년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차가 없으면 엄청난 불편함을 느낍니다.
시티 중심부에 생활하지 않는한 차는 필수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중고차 시장도 워낙 활발해서 사고팔기가 수월하며 차량 유지비도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인구밀도가 적어서 시티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극심한 교통정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저도 워홀 비자를 받고 뉴질랜드에 가자마자 중고차를 구매해서 1년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일을 구하는 데 있어서도 차가 있으니 활동영역이 넓어져 훨씬 수월했고, 북섬 남섬 5천 킬로 정도 여행을 하면서도
소중한 발이 되어줬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로토로아 호수(북섬 로토루아 아닙니다)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 호수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에서 퀸스타운으로 넘어가는 길
제 차는 혼다 어코드 2006년식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어코드란 차를 좋아했었고, 뉴질랜드에서 사귄 친구들로부터 워낙 좋은 차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고민 끝에 어코드를 사기로 하고 신중히 알아본 후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저는 고맙게도 1년간 별탈 없이 잘 타다가 판매를 하고 왔지만, 주변에 보면 일이천불짜리 저렴한 중고차를 샀다가
차가 퍼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차량 가격만큼의 수리비를 내고 고치는 경우도 봤습니다.
사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만큼 차에 대한 허영심이 많이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1년간 봐온 모습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키위들도 다 찌그러지고 심지어 범퍼가 없는 차들도 아무렇지 않게 끌고 다니는걸 수도없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이 거대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좋은 차를 잘 골라야 합니다.
제가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얻었던 몇가지 팁입니다.
1. 코리아 포스트(http://www.nzkoreapost.com/bbs/board.php?bo_table=market_car)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코리아포스트 교민 사이트입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많은 생활정보, 구인구직, 벼룩시장 등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요.
자동차를 구매할 때 이것저것 점검해야 할 사항이 많고 알아볼 것도 많은데 아무래도 외국인과 거래를 하면
소통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주로 코리아포스트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매물이 오클랜드에 국한되어 있어서 타 지역에 거주하면 매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2. 트레이드 미(https://www.trademe.co.nz/motors)
키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코리아포스트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판매중입니다.
아무 막힘없이 영어가 수월하다면 트레이드미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영어가 수월하진 않았지만, 코리아포스트에 혼다 어코드 매물이 잘 올라오지 않아서
트레이드 미를 통해 중고차 딜러에게 구매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알아봤던 바로는 대체적으로 코리아포스트보다 매물 가격이 높았다고 느꼈습니다.
트레이드미에서 중고차를 구매시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판매시에는 수수료가 있다고 합니다.
3 Auckland Car Fair 오클랜드 카 페어
오클랜드 그린레인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중고차 벼룩시장이 크게 열립니다.
직접 가서 다양한 차를 보고 구매할수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구매시에는 입장료가 없지만 판매하는 차량은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4. 남섬보다는 북섬이 중고차 가격이 저렴
오클랜드가 중고차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고, 남섬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저 같은 경우 오클랜드에서 차량을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페리에 차를 싣고 남섬으로 건너가서
여행을 마무리하고 크리아스트 처치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왔기 때문에
오클랜드에서 판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몇백불 정도 더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맘에 드는 중고차가 있다고 무턱대고 구매하지 마시고, 차량 내외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차량에 대한 지식이 없으시면, 정비소에서 간단히라도 전체적인 점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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